올여름 선풍기를 새로 장만하려고 꽤 고민했다. 처음엔 무선 선풍기를 살까 하는 마음이 컸다. 이동이 자유롭고 전선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.
하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, 무선 제품은 배터리 수명이 관건이고, 시간이 지나면 성능 저하나 교체 필요성도 생긴다.
이럴 땐 A/S가 중요한데, 무선 제품은 구조가 복잡해서 수리 비용이 높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- 분해를 해서 18650 건전지를 교체해야 하는데 용접을 해야함
- 당장은 아니지만 4~5년정도 지났을때에는 배터리 교체가 필요함
- 한번 샀던 선풍기는 따로 A/S를 받고 싶지 않음
- 오래된 골드스타의 선풍기가 여전히 잘돌아가는 것을 보면 무선이 필요할까 생각이 듬
무엇보다 우리 집 구조상 선풍기를 자주 이동시킬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았다. 거실에는 이미 실링팬이 있어서, 이번에 고른 선풍기는 주로 한쪽에 고정해 두고 쓸 계획이었다.
그래서 결국 무선보다 유선이 더 실용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, 익숙한 방식대로 유선 선풍기를 구매했다. 제품은 신일 선풍기로, 앱 연동은 되지 않지만 리모컨 조작이 가능해 불편함은 없다.
몇 년간 유선 선풍기를 문제없이 잘 써왔던 경험도 있어서 신뢰가 갔다. (신일 써큘레이터 선풍기를 8년째 잘 쓰고 있다)
지금 쓰고 있는 써큘레이터는 스탠드가 없어서 어딘가에 올려두고 써야하는 단점이 있다)
요즘 선풍기 가격이 많이 오른 것도 놀라웠다. 예전에는 1~2만 원이면 충분했던 제품들이 이제는 기본이 10만 원대고, 무선은 20만원대 또는 10만원 후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있다.
비싼 가격에 비해 실사용 만족도가 크지 않으면 오히려 아쉬움만 남을 수 있다.
그런 점을 고려하면, 이번 선택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었다. 단순하지만 믿을 수 있는 방식으로 돌아온 느낌이고, 여름 내내 무리 없이 잘 써줄 거란 기대가 된다.
참고로 신일은 전부 중국OEM이다. 한국 브랜드의 선풍기를 사는것은 쉽지 않다. 그렇다고 유명한 샤오미 선풍기는 그렇고 최근에 런칭한 선풍기 브랜드를 쉽게 선택하기도 그렇다.
나는 이왕 구매한다면 브랜드가 역사가 좀 있는것을 좋아한다. 약간 근본이 있는.. 아무튼 신일이 그나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.
내가 구매한것은 10만원 초반으로 스탠드가 있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리모컨이 있다.
앱연동은 잘 안쓸것 같아서 고려하지 않았다.
- 세척이 편리해야함
- 단순해야함
- 브랜드 역사가 좀 있어야함(a/s문제)
- 가격이 합리적일것
- 중국 브랜드는 싫음
- 무선은 배터리 문제로 제외(조금 불편하면 됨)
- 그래서 브랜드는 신일 선풍기로 결정
- 모델명은 SIF-ET880
- 저소음 특화 모델